저는 얼굴 전체에 붉은 기가 있고, 특히 뺨이랑 코 주변에 오돌토돌하게 염증이 자주 올라오는 타입입니다.약국에서 파는 수란트란 크림이 너무 비싸서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어서 여기에서 구매했어요.

처음 사용했을 때는 크림 제형인데 굉장히 가볍고 부드럽게 펴발려서 일단 첫인상은 좋았어요. 끈적임도 없고, 자극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민감성인 제 피부에도 괜찮더라고요. 하루에 한 번, 밤에만 바르라고 해서 세안 후 보습제 전에 소량만 바르고 잤어요. 딱 완두콩 한 알 정도 바르면 충분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첫 일주일. 이건 솔직히 말하면 ‘진정’보단 ‘악화’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원래 있던 염증 주변으로 더 붉어지고, 작게 뾰루지도 몇 개 올라왔거든요. 처음엔 ‘이거 나랑 안 맞는 건가?’ 싶었지만 검색해보니까 이 제품 특성상 초반에 피부가 반응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진드기가 죽으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이라고 해서 그냥 계속 써봤어요.

그리고 2~3주 차 들어서면서 확실히 달라졌어요. 매일 아침 세수할 때 얼굴을 보면 붉은 기가 전보다 훨씬 옅어져 있고, 특히 뺨 아래쪽에 늘 있었던 구진(오돌토돌한 염증)이 많이 사라졌어요.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피부결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거예요. 여드름 흉터처럼 남아 있던 작은 튀어나온 자국들도 덜 만져지고, 파운데이션이 잘 먹더라고요.

물론 이게 드라마틱하게 하루아침에 바뀌는 제품은 아니에요. 대신 자극 없이 서서히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느낌이라서, 꾸준히 쓰기에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만 건조해질 수 있으니까 보습은 충분히 해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저는 이브리아 바르고 10분 뒤에 세라마이드 보습크림까지 꼭 덧발라줬어요.

지금은 사용한 지 한 달 좀 넘었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거울 볼 때 기분이 좋아요. 피부가 훨씬 잔잔해졌고, 트러블도 확 줄었어요. 주사피부염,여드름 고민 있는 분들께는 정말 한 번 써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단,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기적의 3일 크림’ 같은 걸 기대하진 마시고요. 인내심 있게 3~4주는 써보시면 분명히 변화가 느껴질 거예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하려고요.